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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8 :: 왕의 남자 DVD 일본어판 - 성우 인터뷰
기타 번역물/Voice Newtype 2007. 5. 18. 18:51
왕의 남자가 지난 4월에 일본에서 DVD로 출시되었습니다.

성우진은

연산군 - 호리우치 켄유
공길 - 이시다 아키라
장생 - 모리카와 토시유키

이렇습니다.

하아 공길역이 이시다 아키라군요. 이아저씨는 꽃미남역은 혼자 다 차지하는거같애;;;

아무튼 각설하고, 인터뷰 내용 출처는 성우 뉴타입 4월호입니다.

그럼, 인터뷰 내용 들어갑니다~~~~


 - 연기한 신중 가장 인상깊었던 신은 어느 부분인가요?

이시다 - 가장 인상깊었던건 마지막 부분에서 공길과 장생 둘이서 마지막 줄타기 장면인것 같아요. 서로의 생각이 맞닿기 시작하면서, 자신은 무언가 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나타나게
되는 신 이 두개 중 고민되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마지막 신입니다.

호리우치 - 저는(연산군이) 공길을 데리고 왕실에 들어갔을 때 본, 아버지와 어머니(성종과 폐비 윤씨)를 연기한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부분에선 여러가지 생각이 너무 깊이 들어있어서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어려웠습니다만, 아주 마음에 남았습니다.

모리카와 - 인상깊은 신은 너무 많아서 고민되는데, 가장 감동했던 신은 역시 엔딩. 공길과 장생이 마지막 때를 맞이하는 것을 둘이서 대사를 통해 확인하는 신이죠. 극중에선 연기자를 "광대(芸人)"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 부분이 광대, 연기자답다고 느껴져서, 저 자신도 그런 일을 하고 있기에, 저도 모르게 감동해서 마음에 들어버렸습니다.

 - 그럼 연기한 장면은 덮어두고, 작품 전체를 보면 매력이 느껴지는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요?

이시다 - 저는 이 작품을 할 때까지, 연산군이 폭군이었다는 걸 몰랐어요. 연기할 때가 되어서 "폭군으로 유명한 사람이예요" 라고 몇번이고 들었지요. 하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연산군이)그러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라는 것이었어요. 사람으로서 그런 짓을 한 건 용서될 수 없지만, 같은 인간이기에(연산군의)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라는 부분을 그려낸 점이, 연산군이라는 왕의 인간다움을 보여주었고,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준게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호리우치 - 작품을 통한 현작(見斫)같은게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태생도 성장도 다르고 고민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죠. 왕이라고 고민이 없는게 아니고, 왕의 오랜 노고 같은 것도 있다고 생각되고요.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은 여러 관계가 생기고, 여러 사람이 여러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싶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일 DVD를 보시는 분들은 캐릭터에 자신을 이입해 감상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저 자신도 그런 입장이 되니 분명 똑같이 돼버렸을지도 모르겠다 하고 생각되어서, 여러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모리카와 - 제가 봤을땐, 엄청나게 큰 소용돌이 속에 이해하게되는 두 사람의 우정이 매력이네요. 단순하게 말하면 삼각관계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 말고도, 많은 등장인물들이 세세히 이어져있어, 애탄극(愛憚劇)같은 점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굉장히 영상이 아름다워요, 일본과는 아즈치 모모야마(安土桃山)시대에 가까운 것 같은데, 현란하고 호화롭고 사치의 극치에 다다른 궁전이, 장생과 공길 두사람에게서 보일때 별세계로 비추어졌겠지요. 그곳은 여러분들께도 마찬가지로 보여질거라 기대되실 겁니다.

※ 연산군의 재위는 1494-1506이고, 아즈치 모모야마시대(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권력 장악 시기)는 1568-1598로 연산군의 시대가 조금 더 빠릅니다.

으음, 저 현작(見斫)이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겠군요. 혹시 번역에 조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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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한국 영화가 일본에 진출한 것까지는 알려졌지만 정작 그곳 사람들의 생각을

전부터 알고 싶었는데 이번이 아주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뭐랄까 모두들 연산군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린 부분을 인상깊게 본 것 같군요. 우리들은

연산군 하면 정말 흉폭한 임금으로만 평가하고 있는데말이죠.

뭐, 연산군의 태생이 불행했으니 저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건 맞는말이니...

참고로 아래는 추가 성우진입니다.

장녹수(강성연) - 魏涼子(기 료코)
처선(장항선) - 藤本譲(후지모토 유즈루)
육갑(유해진) - 小野健一(오노 켄이치)
칠득 - 鈴木貴征(스즈키 타카유키)
팔복 - 里見圭一郎(사토미 케이이치로우)
posted by Fa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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